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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차차차'

[별+별 시선] 현실에서 만나는 악플의 도플갱어
[1호] 반차별, 작성일 : 09-05-30 04:40 / 조회 : 4,641
 별별시선 3 도플갱어.txt (3.0K) [25] DATE : 2009-05-30 11:43:39
[별+별 시선]

현실에서 만나는 악플 도플갱어





(예1)

A “술집여자가 술을 마시면서 사장인 나보다 먼저 취한다는게 말이 되느냐. 쇼한다”

B “술집년들은 어쩔 수 없다. 사람으로 안 본다. 씨발년들!”


(예2)

A “노총각들 조심해야지 성매매는 재수 없으면 걸린다.”

B “나도 공보관 하면서 접대 많이 했다. 기자들 2차 가라고 모텔 열쇠 나눠 줬다.”


(예3)

A “얼굴 덜 예쁜 여자 마사지걸들이 서비스가 더 좋다”

B “성매매특별법으로 18살부터 30살까지 12년간 성인 남성의 성욕을 해소할 길이 없어졌다”



(예4)

A “성매매 하는 여자들은 사치도 심하고 인생 편하게 살려고 한다.”

B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여성단체에 아까운 세금 붓지말고, 여성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공창제를 해서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해야한다.”

C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 매춘이다. 법으로 아무리 막아도 안 없어진다.”



    

위 예시에서 인터넷의 진짜 악플을 골라낼 수 있다면 당신은 능력자! 글의 마지막에 정답이 공개된다!

예시들은 성매매피해지원 상담을 하면서, 자칭 사회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포털사이트의 성매매관련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인터넷 찌질이, 키보드워리어, 악플러라 명명된 인터넷사용자가 성매매 관련 뉴스에 써놓는 악성 댓글들을 읽고 있자면 염통이 쫄깃해지면서 급성 고혈압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과연 악플을 다는 사람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상이라고 신나게 키보드질이나 하고 있는’ 찌질이일 뿐일까?


성매매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악플을 체감시켜주는 사람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형사고발을 하고 대질조사를 하는 자리에서 만나는 담당형사 업주가 여성에 대한 온갖 모욕적인 말과 인신비하를 해도 제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불금이라는 불법채권을 행사하려는 업주를 ‘돈 빌려주고 못 받아서 맘고생 심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못생긴 마사지 걸에 대한 특별한 안목을 가진 대통령과 경찰청장,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인터넷 악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약하지 않은 수위의 발언들이다. 성매매 여성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도덕적인 잣대는 지위와 권력, 돈을 가진 성구매 남성들에 비해 과중한 ‘사회적 처벌’을 강요하고 있다.


‘부도덕하고, 난잡하고, 돈밖에 모르면서 세상 편하게 살려고 하는’ 여성으로 낙인찍으면서 ‘본능적인 성욕을 해결하면서, 재수 없게 걸린’ 남성의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온갖 악플을 배설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러한 프레임과 프레임으로 차별을 가하는 사람들을 현실에서 끊임없이 마주치기 때문이다.



인터넷 악플들이 그저 욕설과 논리적인 비약으로 가득 차 있어서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만 하기에는 현실에서도 별반 다를 것 없이 재단되어진 성매매여성을 향한 거침없는 태도와 시선에 상처받고 스스로에게 죄의식을 부여하는 여성들이 있다. 인터넷상에서 못된 소리를 못하게 실명제 따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경찰청장의 입을 통해, 대통령의 입을 통해, 경찰들의 이야기다. 성매매여성에 대해 선명한 주홍글씨를 공고히 하고 있는 인터넷 악플과 현실의 인식 틀이 너무나도 똑같이 닮아 있어 악플을 ‘개찌질이!’ 하며 무시하면서 으스스한 한기를 느끼는 이유이다.



정답을 공개하자면, A는 악플, B는 현실이다. 강희락, 이명박 등이 그 주인공. C는 양 쪽의 교집합. 이렇게 현실과 악플은 도플갱어처럼 서로 꼭 닮아있다. 



깡통(성매매없는세상 이룸): 5년간은 정신을 놓고 살아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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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숙 09-06-01 19:17  
악플과 현실이 닮을수밖에 없다는건 정말 비참해요~
욕설과 논리적 비약으로 당당히 이야기하며 다른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배제하는 저들에게, 저들의 세상에 침을 뱉고 싶다~에이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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